학교에서 존경하는 교수님이 노인복지 전문이셔서 처음 접했던 노인복지론. 만약 실습을 진행한다면 노인과 관련된 실습을 진행하고 싶어 우연히 인터넷 검색으로 찾게 된 효자의 집. 조부모님 밑에서 자라온 나에게 어르신들을 대하는 것은 누워서 떡먹기처럼 쉬운 일이었다. 그러나 15일간의 실습을 빠르게 달려오면서 사회복지사로써 클라이언트인 어르신을 대한다는 것이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깨닫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슈퍼바이저님께서는 ‘의도적인 계획은 사회복지사가 항상 생각해야 하는 것’이라고 이야기 하셨다. 특히 온실 속 화초처럼 학교생활만 하던 내가 직원들 각자의 역할이 있는 조직에서의 조직생활이라는 낯선 환경은 사회에 던져졌음을 실감하게 하였다. 실습은 하루 일과가 정해져있고 매일 작성하는 실습일지는 큰 시련 이였으며 쉬운 일은 하나도 없었다.

어르신들과의 라포를 형성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식사 보조, 프로그램 계획, 실행 및 평가 보고서 등 과제의 압박도 있었으며 실습지에서의 실질적인 교육은 학교에서 배운 것과는 차이가 있어 혼란을 주기도 했다. 이렇듯 힘든 일이 많았던 실습은 교육당시 생각했던 것과 다르고 왜 이런 것을 하는지 실행하는지 몰라 의문이 많았다.

그럼에도 할 수 있었던 것은 슈퍼바이저님의 격려와 실습생들 서로간의 응원이 있었기에 무사히 실습을 끝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 아무런 생각도 없이 실습을 진행했던 적은 없다. 이번 과제는 목표는 무엇일까 목적은 어떤 것일까를 항상 생각하고 유념하며 진행을 하였다. 그렇기에 처음에 계획했던 목표와 목적을 얻은 것 같다.

슈퍼비전 시간에서 슈퍼바이저님은 ‘의도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어야한다. 어르신과의 상담은 물론 모든 일에 있어서도‘라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셨다. 이를 항상 유념하여 나는 왜 실습을 진행하는 가 효자의 집은 어떠한 곳인가를 파악하고 정보를 수집하였다. 그렇기에 얻은 것도 많다. 우선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클라이언트와의 관계 형성에 대해서 크게 깨달았으며 민감하고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클라이언트의 죽음에 관하여나 가족, 과거를 물어보는 것이 어떻게 대화 주제를 이끌어 가느냐에 따라 손쉽게 얻을 수 있다는 것 또한 실습을 통해 얻은 큰 결과물이다.

이번 실습은 나에게 경험과 성장이라는 학교에서 얻기 힘든 것들을 주었다. 어떠한 일이든 마음가짐과 행동에 따라 쉬워 질수도 어려워 질수도 있음을 알게 되었다. 15일간의 실습동안 쉬지도 않고 달려왔던 나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보내며 언제나 옆에서 같이 힘들고 즐거웠던 실습생 형, 누나들 그리고 실습생을 위해 항상 시간을 할애해주시고 편의를 봐주시고 조금이라도 더 알려주려고 노력하셨던 슈퍼바이저님, 현장에서의 노하우를 알려주었던 요양보호사선생님들, 프로그램과 공문서 작성법을 자세히 알려주시고 바쁜 시간에도 피드백과 교육을 해주셨던 사회복지사 선생님들 마지막으로 짧은 시간동안 마음을 공유하고 옆자리에서 이야기를 해주시고 들어주셨던 클라이언트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