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효자의집 하계 실습생 백승환입니다.
이 글을 적기 전에 어르신들께서 보여주셨던 미소를 떠올려 봅니다.
이번 사회복지 실습을 진행하면서 여러 가지 의미 있는 것들을 배웠습니다.
현장에서 어르신들을 대하며 욕구를 파악하고자 할 때, 학교에서 배운 이론을 적용하기가 정말 까다롭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어르신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라포 형성을 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했고, 어르신께서 좋아하실 만한 화제로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어야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치매에 대한 이해가 반드시 전제되어야 했습니다.
따라서 저는 어르신들에게 매일 안부 인사를 드리며 몸 상태를 확인하고, 뉴스나 한국역사와 관련된 과거의 사건들,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주제삼아 접근했습니다.
그렇게 라포 형성을 시도하고 어르신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보고자 노력했습니다.
요양보호사님으로부터, 어르신을 대할 때 아이 다루듯이 하지 않고 그분들의 인격을 존중해야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어르신은 우리의 인생 선배이자 삶의 마지막 과정을 겪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움직일 수도, 말을 할 수도 없는 어르신들에게 비언어적 표현을 통해 정서지원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슈퍼바이저님의 가르침에 따라 저는 어르신들께 진심으로 미소 짓고 손을 잡아드리며 항상 건강하시라는 뜻을 전했습니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제가 직접 어르신의 기저귀 관리나 목욕보조와 같은 케어를 제공해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요양보호사님의 행동을 지켜보며 케어와 관련된 사항을 알 수 있었습니다.
손뼉 치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프로그램에 참여하시던 어르신들의 모습이 아직 생생하여 훈훈한 한편, 창밖을 바라보며 누군가를 애타게 그리워하시는 어르신의 표정이 기억에 남아 마음이 참 무겁습니다.
무더위 속에서 여러 사람들과 함께한 이번 실습이 제게 소중하고 값진 추억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저희 실습생들을 따뜻한 분위기로 맞아주시고 배려해주신 직원분들의 정성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사회복지사가 되기 위한 여정을 떠나는 작은 배를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하고자 밝은 등대가 되어주신 슈퍼바이저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어르신들과 직원여러분들께서 항상 건강하시고 미소가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