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효자의집과 연을 맺은건 2015년 3월이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른 상태로 효자의집으로 출근해 낯선 사람과 어르신들을 모시는 것은 큰 어려움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곁에서 조언해주시는 요양보호사 선생님들, 선배 근로생 등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근로를 진행하는 동안 큰 어려움을 격었을 거라 생각됩니다.
가장 어려웠던 것은 어르신들과의 관계형성입니다. 그당시 저는 한번도 치매어르신을 접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어떻게 어르신과 대화를 해야하며, 눈높이, 언어선택, 행동 등 많은 것들이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어르신들은 저를 손주같이 대해주시며 저에게 마음을 열어주시기 시작하셨고 저 또한 어르신들께 마음을 열게 되어 지금은 어르신들과 잘지내고 있습니다.
또한, 4학년 2학기에 행정지원팀으로 보직이 변경되면서 케어업무 뿐만 아니라 사무업무를 배우면서 훗날 제가 사회복지사가 되어 해야할 일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제가 졸업하여 효자의집을 떠나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3년이라는 시간을 이 곳 효자의집에서 보내면서 정도 많이 들었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효자의집을 떠나야 하는 발걸음이 무겁지만 저보다 더 성실하고 능력있는 근로생이 배치되어 효자의집에 계신 어르신들께 더욱더 좋은 서비스 제공을 보조하길 바라며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도록 하겠습니다.
효자의집에 계신 모든 어르신과 직원 선생님 여러분 항상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